주린이가 주식으로 망하는 법

오늘은 '주린이가 주식으로 망하는 법'이라는 좀 자극적인 제목의 글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하는 농담이 있습니다. "6개월 안에 주식으로 1억원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2억원만 있으면 그걸로 손실을 봐서 1억원을 만드는 것이다" 왜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를 농담으로 소비하는 걸까요? 전 단도직입적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공부를 안하고 주식하니니까, 그리고 준비도 멘탈도 부족한 채로 주식을 하니까."입니다. 바꿔서 말하면, "주식을 투자나 트레이딩이 아닌 '도박'으로 대응하니까" 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런 대표적인 케이스가 모 주식 관련 예능에서 이른 바 '홍반꿀'로 유명한 연예인 노홍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인인 정준하의 말만 믿고 주식을 투자했다가 크게 손실을 봤다고 방송에서 말하기도 했죠. 그 이야기를 들어보면 노홍철이 매수하자마자 그 주식은 급등했다고 합니다. 1,000원 후반대에 들어가자마자 (매수) 그 주식의 가격은 2,950원까지 올랐고(맙소사...), 순식간에 불어나고 있는 액수를 보면서 노홍철은 주변 친구, 동료, 피디, 작가들에게 그 주식을 소개했다고 하네요. (이 역시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소개받고 지인이 샀는데 만약 떨어지면 이 지인과는 원수지게 되는 거니까요. 이런 행동 절대 하시지 말기 바랍니다) 그러나 이 주식의 급등세는 얼마 가지 않았고, 시장 상황이 하락장으로 들어서면서 폭락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노홍철은 떨어지는 종목이 올라가는 것을 기다리다 결국 350원 대에 손절했다고 합니다. 아이고... 이에 대해 노홍철은 "몇 박자 놓쳤더니 박살이 났다"라고 표현했습니다. 더불어 지금까지도 해당 종목이 뭘 하는 회사인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노홍철씨에게는 미안하지만, 이 이야기는 '주식을 도박처럼 다루는 가장 확실한 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라고 더 나을 것도 없었습니다. 저 역시 '주식을 도박처럼' 하다가 어마어마한 손실을 겪었기 때문이죠. 이게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 다 제 얘기고 우리의 이야기이죠. 이미 지금 세상에서 노동의 가치는 땅에 떨어졌고, 부동산 등 자산의 가치는 끝없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대기업 월급을 한 푼도 안쓰고 모아도 서울에서 집(자산) 한 채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잖아요? 언론에서 우리는 이미 선진국이 되었다고 떠들지만 한국은 전형적인 개발도상국의 경제 상황입니다. 해외로 수출해서 달러를 벌어들이고, 벌어온 달러(돈)이 증가하면서 국가의 부(GDP)도 늘어나지만 그 만큼 인플레이션이 계속 진행되어 자산 가격이 계속 오르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면 어떻게 될까요? '돈의 가치는 떨어지고, 자산의 가치는 오르게' 됩니다. 수십년 전의 짜장면 가격과 지금의 짜장면 가격을 비교해 보세요. 엄청 오르지 않았나요? 위 사진에 따르면 약 300배 올랐습니다. 짜장면이 이런데, 주택 가격은 어떻게 됬죠? 짜장면과는 비교도 안되게 올라 버렸죠. 네, 우리는 월급만 받아서 쓰고 남은 돈을 모으고만 있다면 점점 가난해 지는 겁니다. 현금의 가치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미래가 그려지지 않으니까 많은 젊은이들이 욜로(YOLO)니 하면서 자신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소비를 하면서 현재를 잊기도 하고, 아니면 주식이나, 코인, 돈이 많다면 부동산에 투자하면서 어떻게든 자신의 수입을 늘리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제대로 알고 투자를 하는 건지, 마치 도박판에 뛰어든 호구처럼 돈을 타짜들에게 퍼주고 있는 건지 걱정이 들 수 밖에 없네요. 왜냐하면 저도 '호구'였으니 말이죠.

이게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 얼마든지 여러분들의 얘기가 될 수 있어요. 전 이미 주식으로 같은 상황을 경험했고요..;;; 저는 무턱대고 주식하다가 다 날려먹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글들을 연재하려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식하면서 실패했던 일들을 복기하면서 왜 실패했는지 다시 돌아보고, 주식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시행착오를 줄였으면 하는 바램에서요. 왜냐하면 바보처럼, 한심하게 주식하다가 망하는 건 저 하나면 충분하잖아요?ㅋ 여러분들께서 여기까지 읽어 주셨으니까 우선 주식을 시작하시는 분들께 제가 해 드릴 첫번째 조언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주린이가 주식으로 안 망하기 위한 기본기>

1. 무조건, 필사적으로, 기초부터 주식, 경제 공부할 것
2. 소액에서 고액으로 천천히 늘려 가면서 주식할 것
3. 분할 매수/매도로 대응할 것

이 3가지는 필수입니다. 정말 고수가 아니라면 당연히 지키면서 주식해야 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유튜브에 나오고, 책도 내는 주식고수들이 아닙니다. 그들이 돈 벌게 해주면서 정작 본인은 주식에서 돈을 잃는 '호구'에 가깝습니다. (자기 실력에 대한 객관화도 주식하는데 중요한 요소죠. 고학력자들 중에 주식 실패하는 사람이 많은 건, 학창시절부터 공부로 성공해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내가 틀릴 리 없다'는 생각이 강해서 자신의 실패를 인정 못해서라고 합니다.) 앞으로 계속 제가 주식에서 실패한, 손실 본 에피소드와 그 반성을 연재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하면, 나를 따라하면, 내 리딩방에 들어오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는 너무 흔하지만, "이렇게 하면 망한다"는 얘기를 해주는 사람은 거의 못봤기 때문이죠. 위에서 말했지만 주식을 접하는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고수'가 되기 전에는 돈 갖다 바치는 호구에 불과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 힘든 경제 상황에서도 살아남아야 합니다. 주식에 관심이 있다면, 여러분들이 주식을 하고 계시다면, '호구'가 아니라 '타짜', '고수'가 되서 크게 벌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따라서 제가 앞으로 쓸 글들이 여러분이 호구가 되서 크게 실패하는 것을 막고, 고수로 가는 길에 조금이나마 밑거름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공지능 뜻과 관련된 정보를 알아보자

아모레퍼시픽의 역사 : 체질 개선과 중국 사업 이야기

우즈베키스탄의 칼리모프 개발 독재가 성공한 이유